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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일본은 다르네"…전통문화 남녀혼욕 장려 나선 일본 정부 - 매일경제

목욕복을 입어야 이용이 가능한 일본의 한 혼욕탕 모습. [사진 출처 = 가호쿠신보]
사진설명목욕복을 입어야 이용이 가능한 일본의 한 혼욕탕 모습. [사진 출처 = 가호쿠신보]
일본 정부가 사라져가는 혼욕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에 나섰다. 20여년 전 전국에 800곳 가까이 됐던 혼욕탕이 300여곳으로 줄면서 남녀 혼욕 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일본 매체 가호쿠신보는 일본 환경성이 아오모리, 이와테, 아키타 3현의 혼욕시설이 있는 온천장과 연계해 젊은층, 여성, 성소수자들이 이용하기 쉬운 혼탕 문화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귀해진 혼욕 시설을 관광 자원으로 유지하고, 혼탕 문화를 후세에 남기는 게 목적이다. 도와다, 센보쿠, 하치만타이 세곳에 위치한 14곳의 혼욕탕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지난달 25일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힌 30여명의 혼욕탕 관계자들이 아오모리시의 한 온천에 모여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온천 마이스터 자격을 가진 탤런트 키타데 쿄코씨가 강사로 나와 혼욕탕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키타데 쿄코는 "1993년 혼욕 시설이 있는 전국의 온천 여관은 약 800곳이었지만 현재 300여곳으로 줄었다"라며 "입욕시 옷 착용을 의무화한 온천에서는 젊은 여성의 이용이 늘어나 혼욕 문화를 계승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아오모리의 혼욕탕 자체 조사에서 혼욕탕을 이용하는 여성의 비중은 남성의 20% 밖에 되지 않았다. 통상 여성들은 혼욕탕에서 큰 수건으로 몸을 가리는데, 옷을 입고 혼욕탕에 들어가면 거부감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남성들은 옷을 입고 혼욕탕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피부에 달라붙어 기분이 좋지 않다"는 반응이 많았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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