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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남강변 다목적문화센터 주민의견 충분히 수렴해야 - 경남일보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주시가 추진 중인 남강변 다목적문화센터 건립이 암초를 만났다. 다목적문화센터 예정 부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강한 반발 때문이다. 지난 11일 진주지식산업센터에 열린 ‘강남동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설명회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많았다. 특히 다목적문화센터가 들어설 부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반대가 강경해 사업추진이 난관에 부딪혔다. 해당 지역에 포함되는 54 가구는 사업이 추진되면 이주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본생활권 침해를 주장하며 오랜 삶의 터전을 없애고 문화시설을 짓는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또한 사업추진 절차에 대해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한다. 진주시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청취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반면 찬성하는 입장을 보인 주민들도 적지 않다. 그동안 취약했던 해당 지역의 정주여건이 개선될 수 있는데다 진주의 새로운 문화공간이 창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강변 다목적 문화센터 건립사업은 진주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진주는 국내 최초의 지방예술제인 개천예술제가 1949년 열린 곳이며,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된 문화·예술의 도시임에도 도내 기초단체 중에서 유일하게 자체적인 문화예술회관이 없다. 다목적 문화센터는 진주성, 진주대첩광장, 남강 수상레포츠센터, 옛 진주역 복합문화예술공원, 볼래로 문화거리로 이어지는 진주로드의 복합문화 예술의 상징적 중추기능을 담당할 복합문화 공간으로, 시는 국제 설계공모, 부지보상을 거쳐 202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으로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아무리 필요한 사업이라도 지역 주민과 유리된 사업은 아니함 만 못하다.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면서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공감의 노력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대면 설명이 힘들어 의견수렴이 부족했다는 점은 이해 못할 바 아니지만 소통부족의 명분이 될 수는 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민과의 공감대를 쌓아가면서 추진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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