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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궁궐에 가을을 수놓은 제7회 궁중문화축전 - 시이오뉴스/ CEONEWS

1. 궁중문화축전 온라인 개막식 모습(사진=궁중문화축전)
1. 궁중문화축전 온라인 개막식 모습(사진=궁중문화축전)

[CEONEWS=최재혁 기자] 지난봄에 이어 궁궐에 울긋불긋한 단풍잎의 가을을 수놓은 궁중문화축전이 10월 16일부터 31일까지 '2021년 제7회 궁중문화축전_가을'로 시민의 곁을 찾아왔다.  

궁중문화축전은 아름다운 궁궐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전통문화 활용 콘텐츠를 선보여온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 축제다. 인기에 힘입어 올해부터 연 2회 개최로 규모를 확대했고, 지난 5월 '2021년 제7회 궁중문화축전_봄'은 약 20만 명 이상의 시민이 즐겼다. 이번 '궁중문화축전_가을'의 슬로건은 '궁이 온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하여 프로그램 전반을 비대면 콘텐츠로 기획됐다.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_(사진=궁중문화축전)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_(사진=궁중문화축전)

온라인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궁중문화 

지난 15일 궁중문화축전 온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총 9개의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를 만날 수 있었다. 
 
그동안 궁중문화축전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은 공연을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대한민국 포크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장희'를 비롯해, 총 5팀의 아티스트가 아름다운 궁궐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뮤지컬 요소를 새로 도입한 경복궁 경회루 배경의 수경 판타지 공연 '경회루 판타지 화룡지몽2021'을 축전 유튜브에서 누구나 관람 가능해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관람객의 요구에 맞춰 기존 비대면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됐다. 매번 엄청난 경쟁률을 보인 인기 프로그램 '궁중문화축전을 집으로 배달합니다'는 '조선판 보드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쌍륙'놀이에 현대의 게임과 교육적 내용을 더한 '신(新)쌍륙'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교육과 게임이 접목된 '게이미피케이션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마크로 만나는 궁'은 PC에서만 접속 가능했던 작년 콘텐츠와 다르게 접근이 쉬운 모바일 버전으로 전면 개편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야심 차게 첫선을 보인 프로그램도 있다. 실감형 ASMR '왕비가 듣는 풍경'은 청각적 자극을 통해 많은 이들의 심신을 위로해 준다. 무수한 세월 속, 왕비가 궁궐을 거닐며 들었을 법한 여러 소리를 ‘이머시브 ASMR 영상’으로 선보여 듣는 이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했다. 

또 축전이 열리는 동안 '도화서 화원 옷'을 입고 궁궐 곳곳에서 축전과 관련된 안내와 프로그램 진행을 도맡았던 자원봉사자 '궁(宮)둥이'는 랜선 '궁(宮)둥이 기자단'으로 새롭게 모습을 갖추고 온라인에서 활동을 이어나갔다. 

대동예(藝)지도 '보름달을 품은 궁' 전시 모습(사진=CEONEWS)
대동예(藝)지도 '보름달을 품은 궁' 전시 모습(사진=CEONEWS)
궁중문화축전 ‘차 향기 가득한 궁’을 즐기고 있는 모습(사진=CEONEWS)
궁중문화축전 ‘차 향기 가득한 궁’을 즐기고 있는 모습(사진=CEONEWS)

오프라인 전시 '대동예(藝)지도', 낮과 밤을 풍요롭게 만들다

궁중문화축전 오프라인 전시물인 '궁으로 온 팔도강산, 대동예(藝)지도'가 경복궁 곳곳에 위치하며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올가을 새롭게 선보인 지역 연계형 콘텐츠인 대동예(藝)지도는 궁중문화축전이 8곳의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아트워크 전시 프로그램이다. 경복궁 내 7개 장소에서 각각의 동선에 따라 도보로 즐기는 비대면 관람 프로그램으로, 전시물을 따라가다 보면 경복궁 구석구석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출품한 '궁에서 심쿵 쉼궁'이다. 오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실크의 고장 진주의 세련된 디자인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진주실크가 수천 개의 아름다운 실크등이 돼, 경회루를 빛나게 했다.

궁에서 심쿵 쉼궁의 낮과 밤은 정반대의 모습이다. 낮에는 형형색색 고운 자태를 뽐내는 실크등이, 밤에는 네온사인만큼 화려한 빛을 뿜어내며 경복궁에서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인다. 가을밤 추운 날씨에도 관람객은 너도나도 줄지어 궁에서 심쿵 쉼궁의 안과 밖을 관람하고, 스태프에게 기념사진을 요청해 경복궁의 밤을 기억했다.

대동예(藝)지도 프로그램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의 발걸음을 불렀다. 시민들은 아이와 함께 나와 사진을 찍거나, 친구들과 한복을 빌려 경복궁과 동화했다. 덕분에 지난 24일 주말을 맞아 경복궁을 찾은 기자는 오랜만에 인산인해의 모습을 맞이해, 간접적으로 '위드 코로나'를 느낄 수 있었다.

궁중문화축전이 아쉽게도 16일간의 짧은 장정을 마치고 지난 10월 31일 마감했다. 행사 소식을 뒤늦게 접한 시민들의 짧은 탄식이 곳곳에 전해진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이 11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다음 시즌에는 더 편하고 안전하게 궁중문화축전을 체험할 수 있다. 2022년 따뜻한 봄날에 아름다운 궁궐과 다채로운 궁중문화를 즐겨보면 어떨까?

경복궁 야간개장 모습(사진=CEONEWS)
경복궁 야간개장 모습(사진=CEO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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