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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었다고 자르나"…문화관광해설가 고령자순 해촉 반발 - 머니투데이

진도군 문화관광해설가가 관광객들을 상대로 활동하는 모습. 최근 문화관광해설가 4명이 해촉돼 반발이 일고 있다.© 뉴스1
진도군 문화관광해설가가 관광객들을 상대로 활동하는 모습. 최근 문화관광해설가 4명이 해촉돼 반발이 일고 있다.© 뉴스1
(진도=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진도군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문화관광해설가를 고령자 위주로 해촉, 당사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29일 진도군에 따르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 등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문화관광해설가 9명 가운데 4명이 지난달 사임했다.

전남도에서 선발하는 문화관광해설사와 달리 문화관광해설가는 각 시·군에서 별도로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군은 이번 사임한 문화관광해설가 충원 요원을 문화관광해설사로 채워 지역 관광 안내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사임한 이들은 진도군 문화관광해설가협회가 개인별 면담을 통해 사실상 사퇴를 종용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기준을 나이순으로 정해 고령자순으로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며 분노하고 있다. 해촉된 이들은 1946년생 1명과 1948년생 2명, 1950년생 1명 등이다.

문화관광해설가에서 해촉된 A씨는 "지난 20여년 동안 자부심을 갖고 해설가 일을 했는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졸지에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걷지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말을 못하는 것도 아닌데 단지 늙었다는 이유로 그만두게 하는 게 말이 되냐"고 불쾌해 했다.

해설가 1회 활동 수당은 6만원이지만, 한 달 평균 10여차례 활동을 하며 실제 70~8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도 이들이 반발하는 주 요인이다.

군은 이들이 고령인데다 신체활동 능력이 떨어지고 교체를 요구하는 민원도 들어와 불가피하게 해촉했다는 입장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해설가분들은 관광객들에게 진도군의 첫 이미지와 같다"면서 "상당수 해설가가 고령이며 장애가 있는 분도 있어 쇄신 차원에서 교체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들 가운데는 진도개 테마파크와 진도군 관광과, 다문화가족센터 등에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어 보다 다양한 주민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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