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 '우주로1216'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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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의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우주로1216’이 2020 공간문화대상 대상(대통령상) 수상작으로 10일 선정됐다. 이 상을 공동 주관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건축가협회는 이를 비롯해 총 6개 수상작을 선정해 발표했다.

‘우주로1216’은 전주시립도서관이 공간의 주된 사용자인 12~16세 아이들을 위해 한 층을 놀이와 탐구, 체험활동 전용 공간으로 재창조한 곳이다. 아이들이 새로운 세상을 마음껏 누비며 탐험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우주로1216’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심사위원회는 “공공도서관 공간 문화의 미래지향적 전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우수상에는 광주광역시 ‘전일빌딩245’가 선정됐다. 광주 금남로에 있는 이 건물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헬기 사격의 탄흔 원형이 보존돼 있다. ‘전일빌딩 245’는 이 건물을 새단장해 민주화 운동의 기록을 전시했다. “건물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내주고 다음 세대들이 역사를 기억하고 공유하며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 갈 잠재력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 외에 지역 주민이 주체적으로 공간 문화를 조성한 장소에 수여되는 ‘두레나눔상’은 서울 고려대 캠퍼스에 조성된 ‘파이빌 99’가 선정됐다. 중고 컨테이너를 재활용해 대학생들을 위한 창업 공간을 조성하면서 스타트업다운 개방성과 유연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또한 특정 학교에 한정하지 않는 개방형 창업 공간을 제공해 사회와 소통하는 대학의 역할을 보여준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좋은 거리·광장에 수여되는 ‘거리마당상’에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파랑고래’, 자연 친화적 쉼터에 수여되는 ‘누리쉼터상’에는 경북 포항 ‘포항 철길숲’,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잘 활용한 장소에 주어지는 ‘우리사랑상’은 경북 문경시 ‘산양 양조장’이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 개막하는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열린다. 수상작과 관련한 사진·영상물 등은 문화제 기간 온라인으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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