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소식통 "해리 왕자, 필립공과 각별…장례식 참석"
영국은 8일간 국가 애도 기간에 들어갔다. 이 기간에 의회는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고 TV 진행자는 검은색 옷을 입는다. 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이후 영국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검은 완장을 차고 2분간 경례했다. 토트넘의 호세 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나는 왕실에 아주 깊고 깊고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단지 인터뷰에서 하는 말이 아닌) 모든 감정을 다 해 애도한다"고 말했다.
왕실 일가도 속속 결집하고 있다. 필립공의 자녀와 손자녀들이 버킹엄궁으로 모여 장례식 준비에 들어갔다. 최근 왕실과 불화한 해리 윈저 왕자도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영국 인디펜던트가 인용한 영국 왕실 소식통은 "해리 왕자는 할아버지와 가까운 사이였고, 해리 왕자는 다른 가족과의 관계가 아무리 어려워도 장례식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은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어 장례식 참여가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의 인종차별 의혹을 폭로하면서 왕실과 서먹한 사이가 됐다.
장례식은 약 일주일 뒤에 영국 윈저성에 있는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소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왕실 일가와 보리스 존슨 총리 등이 참석한다. 버킹엄궁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지침을 지키기를 매우 원한다"며 일반적으로 추도 기간 행해지던 '거리 헌화'도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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