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 생긴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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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행복주택 등 거점문화공간 구축

전주시 동서학동 국립무형유산원 서편에 들어설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 조감도.

전북 전주에 무형문화재 보유자·전수자의 거주부터 전수자 양성과 시민을 위한 공연·전시까지 무형유산 발전을 위한 모든 활동이 가능한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전주시와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무형문화재 지원사업을 연계해 2023년까지 382억원을 투입해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국립무형유산원 서편 터에 행복주택관과 전수교육관 등을 갖춘 전주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전주에 이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국립무형유산원이 위치한 동서학동을 중심으로 전주지역에 모두 43건의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와 전라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수많은 전수자가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는 전국 도시 중 가장 많은 보유 숫자다. 전주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은 크게 예술인 주택과 공방, 전시관, 교육관 등이다. 예술인 주택은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수자 등 문화예술인과 인근 대학생의 전승 및 예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주거비 부담이 적은 행복주택 9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은 안정된 환경에서 전통문화의 보전 및 계승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보유단체의 전승, 교육, 공연 등을 위한 시설들이 들어선다. 이밖에도 창작활동 지원 공간과 실외 작업공간, 옥외 전시와 야외무대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전주 무형유산 보유자와 전승자들은 주거비 부담을 덜고 전승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재청 업무협약식이 지난 20일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렸다. 전주시 제공

전주시는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은 근처의 한옥마을, 서학예술마을과 연계해 관광객들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락기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주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무형문화재를 보유한 전통문화를 꽃피운 도시로, 무형유산을 보호하고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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